이지영 논설위원 지난달 27일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의 서울 대학로 연습실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터져나갈 듯했다.
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를 논외로 할 때.그리스가 EU에 가입하던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리스 경제는 건실했었다.
대통령이 무엇을 자신의 역사적 소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지와 같은 말이기도 하다.현재의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서는 벗어나기 힘든 계곡 같은 것이다.다음 야당의 대선후보는 누가 되더라도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재정적자를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연설을 듣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뭘 하겠다는 건지는 알겠는데 왜 그렇게 하겠다는 건지 공감하기는 어렵다.헛돈을 쓰더라도 소액만 썼으니 망할 일은 없었다는 얘기다.
재정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이다.
한국이 그동안 버텨온 데에는 설사 정책의 수준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악착같이 재정을 아껴온 덕이 크다.그날 저녁 아테네 대학 교수와 식사 자리에서 결국 궁금증을 풀었다.
그런데 이제는 얘기가 달라졌다.이대로라면 머지않은 장래에 OECD 평균에 근접해 갈 것이다.
그리스는 공공부문이 과대 팽창되어 있고 샌드위치를 가져온 사람은 복지부에서 근무하는 공공부문 근로자일 것이다.이것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예측 가능했던 일이다.